겸손: 겸손은 강점일까요, 약점일까요?
겸손하면 손해일까요, 아니면 자기 PR을 잘하는 사람이 이길까요? 겸손, 자랑, 첫인상에 관한 연구와 빅 파이브가 겸손을 측정하는 방법을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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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료가 한 프로젝트에서 똑같이 좋은 성과를 냈어요.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한 사람은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을 자신 있게 이야기해요. 다른 사람은 "팀이 잘해 줬어요"라고만 말하고 넘어가요.
누가 승진할까요? 그리고 1년 뒤 다른 사람들은 누구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할까요?
많은 사람이 앞서 나가려면 자신을 팔아야 한다는 말을 들어 왔어요. 반대로 자랑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배우며 자란 사람도 있어요.
빅 파이브 모델에서는 자신을 다른 사람보다 위에 두지 않으려는 경향을 겸손이라고 불러요. 우호성의 여섯 가지 하위 요인 중 하나로,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내세우는 것을 얼마나 꺼리는지를 나타내요.
겸손이란 무엇인가요?
겸손은 마음속 깊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어떻게 드러내느냐에 관한 거예요.
점수가 높은 사람은 흔히 이런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해요.
- 자신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 누군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를 칭찬하면 불편해요.
-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자랑하는 건 나든 남이든 조금 민망하다고 느껴요.
점수가 낮은 사람은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고, 스스로를 높게 평가하며, 그렇게 말하는 것도 개의치 않아요.
겸손하다고 해서 꼭 자신감이 낮은 건 아니에요. 겸손한 사람 중에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는 자신이 유능하다는 걸 잘 알면서도 다른 사람 위에 서는 것을 보기 흉하다고 여겨요.
핵심은 내가 얼마나 잘났다고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남보다 낫다는 걸 보여 줄 필요를 느끼느냐예요.자기 PR을 잘하는 사람은 처음엔 이기고, 나중엔 져요
델로이 폴허스(Delroy Paulhus)는 몇 주에 걸쳐 일곱 번 만난 소규모 토론 그룹들을 추적했어요. 첫 모임과 마지막 모임 후에 구성원들은 서로를 평가했어요.
자기애와 다른 자기 고양 척도로 측정했을 때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첫인상이 좋았어요. 첫 모임에서 이들은 호감 있고, 잘 적응하며, 유능한 사람으로 보였어요.
7주 후에는 상황이 달라졌어요. 이제 자기 고양적인 사람들은 그룹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부정적으로 평가받았어요.
이 연구는 겸손 하위 요인을 직접 측정한 것이 아니라 자기 고양을 측정했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이 아는 패턴을 보여 줘요. 자기 PR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사람들이 나를 알게 될수록 약발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겸허함은 집단에서 보상받아요
돈 데이비스(Don Davis)와 동료들은 겸허함을 시험하도록 설계된 과제를 소그룹으로 수행한 84명의 학생을 연구했어요. 세 번의 측정 시점에 걸쳐 그룹 구성원들은 서로를 평가했어요.
특성으로서의 겸허함이 높은 사람은 그룹에서 더 높은 지위를 얻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 잘 받아들여졌어요.
직장에서는 브래들리 오언스(Bradley Owens)와 동료들이 다른 사람이 평가한 겸허함이 개인의 성과를 예측한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겸허함은 낮은 일반 지적 능력을 어느 정도 보완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리더의 경우 겸허함은 직원들의 만족도와 몰입도가 높고 더 오래 근무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어요.
오언스의 연구는 실수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강점을 인정하고, 배움에 열려 있는 것 같은 '표현된 겸허함'을 측정했어요. 이는 겸손 하위 요인과 겹치지만 같은 것은 아니에요.
겸손한 척하는 자랑은 역효과를 내요
둘 다 챙기려는 사람은 어떨까요?
외뷜 세제르(Ovul Sezer), 프란체스카 지노(Francesca Gino), 마이클 노튼(Michael Norton)은 '험블브래그(humblebragging)', 즉 불평이나 겸손으로 위장한 자랑을 연구했어요. "제가 기조연설자로 뽑히다니 믿기지 않아요, 너무 떨려요" 같은 말이에요.
아홉 개의 연구에서 이들은 험블브래그가 그냥 자랑하는 것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험블브래그를 한 사람은 덜 호감을 샀고 덜 유능해 보였어요.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진정성 없다고 봤기 때문이에요.
교훈은 진짜 겸손과 가짜 겸손이 매우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는 거예요. 내가 이룬 일을 알리고 싶다면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나아요.
겸손은 낮은 자존감과 달라요
이건 중요한 구분이에요.
자존감은 자신을 얼마나 가치 있게 여기느냐에 관한 거예요. 겸손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어떻게 드러내느냐, 그리고 자신을 그들보다 위에 두느냐에 관한 거예요. 탄탄한 자존감을 가지면서도 겸손할 수 있어요. 반대로 자존감이 약해서 자랑으로 그것을 보상하려 할 수도 있어요.
폴허스는 자기 고양이 더 높은 자존감과 상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겸손 점수가 낮다고 해서 꼭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이유 중 하나가 이거예요. 점수가 낮은 것은 어느 정도 그저 자신에 대해 좋게 느낀다는 것을 반영할 수 있어요.
겸손은 성실성의 하위 요인인 자기 효능감과도 달라요. 자기 효능감은 과제를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것에 관한 거예요. 자기 효능감이 높은 많은 사람도 그 점에 대해서는 겸손해요.
겸손 점수가 아주 낮은 것이 자기애성 성격과 같은 것도 아니에요. 자기애에는 감탄받고 싶은 욕구, 낮은 공감 능력 등 더 많은 것이 포함돼요. 자세한 내용은 자기애에 관한 글을 읽어 보세요.
점수가 높거나 낮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겸손이 높은 경우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자신을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보지 않아요. 사람들은 대개 당신을 편안하고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으로 여기고, 당신이 거만해 보이는 일은 드물어요.
위험한 점은 노력이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는 거예요. 특히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환경에서 그래요. 자신의 성과를 사실에 근거해 이야기하는 연습이 필요할 수 있어요.
겸손이 낮은 경우
자신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고, 스스로를 높게 평가해요. 그래서 일자리에 지원하고, 연봉을 협상하고, 눈에 띄는 역할을 맡기가 더 쉬울 수 있어요.
위험한 점은 다른 사람들이,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을 거만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 폴허스의 연구가 시사하듯이 첫인상은 좋을 수 있지만 늘 오래가지는 않아요.
두 설명 모두 전형적인 경향을 말하는 것이지,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규칙은 아니에요.
일상생활에서는
- 직장에서: 겸손한 사람은 인기 있는 동료인 경우가 많지만, 승진에서 간과될 수 있어요. 구체적인 성과 목록을 적어 두면 중요한 순간에 사실대로 전달하기가 쉬워져요.
- 면접에서: 면접에서는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기대돼요. 무엇을 했고 결과가 어땠는지 설명하는 것은 자랑이 아니에요.
- 연인 관계에서: 겸손하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기가 더 쉬워요. 이는 가까운 관계에서 중요해요.
- SNS에서: SNS는 자기 표현을 보상해요.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성과에 대한 게시물을 덜 올리는 경우가 많아요.
겸손은 변할 수 있을까요?
겸손 하위 요인이 저절로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아요. 브렌트 로버츠(Brent Roberts)와 동료들의 대규모 리뷰에서는 심리적 개입이 성격 특성을 변화시켰지만, 그 변화는 주로 정서적 안정성과 외향성에서 나타났어요.
더 유용한 질문은 어떻게 더 겸손해지거나 덜 겸손해지느냐가 아니라, 내 스타일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일지도 몰라요.
- 매우 겸손하다면: 과장하거나 깎아내리지 말고 자신의 성과를 사실대로 설명하는 연습을 하세요.
- 겸손이 낮다면: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을 구하고, 다른 사람의 공은 제대로 인정해 주세요.
- 두 경우 모두: 겸손한 척하는 자랑은 피하세요. 솔직하게 말하세요.
- 실수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강점을 인정하는 것은 약함이 아니라는 걸 기억하세요. 연구에서 겸허함은 집단에서의 수용과 지위와 관련이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겸손한 건 약점인가요?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아요. 겸손하면 단기적으로 눈에 덜 띌 수 있지만, 겸허함에 관한 연구는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수용, 집단 내 지위, 좋은 관계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해요. 과제는 그러면서도 나의 노력이 보이도록 하는 거예요.
겸손이 낮으면 거만한 건가요?
아니에요. 점수가 낮다는 건 자신을 높게 평가하고 그것을 드러내는 데 개의치 않는다는 뜻이에요. 그것이 거만하게 비치느냐는 어떻게 드러내느냐,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도 함께 보여 주느냐에 크게 달려 있어요.
앞서 나가려면 더 많이 자랑해야 할까요?
방법에 따라 달라요. 세제르와 동료들은 겸손한 척하는 자랑이 솔직한 자랑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구체적인 성과를 사실대로 알리는 것이 대개 거짓 겸손이나 허풍보다 나아요.
빅 파이브 검사에서 겸손은 어떻게 측정하나요?
저희 검사는 IPIP-NEO-120을 바탕으로 하며, 각 하위 요인을 네 개의 문항으로 측정해요. 겸손 문항은 네 개 모두 역문항이에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낫다고 믿는지, 스스로를 높게 평가하는지, 스스로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자신의 선행을 자랑하는지를 물어요. 네 문항 모두 자신을 좋게 생각하는 것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점수가 낮은 것은 거만함만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건강한 자존감을 반영할 수도 있어요. 점수는 나에 대한 완전한 설명이 아니라 하나의 패턴을 보여 주는 신호로 읽어 주세요.
내 점수를 알아보세요
겸손은 우호성의 여섯 가지 하위 요인 중 하나일 뿐이에요. 겸손하면서도 협조성이나 공감은 낮을 수 있어요.
빅 파이브 검사를 해 보고 30개 하위 요인 전체가 담긴 나의 프로필을 확인해 보세요.
참고 문헌
- Paulhus, D. L. (1998). Interpersonal and intrapsychic adaptiveness of trait self-enhancement: A mixed blessing?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74(5), 1197–1208.
- Davis, D. E. et al. (2013). Humility and the development and repair of social bonds: Two longitudinal studies. Self and Identity, 12(1), 58–77.
- Owens, B. P., Johnson, M. D. & Mitchell, T. R. (2013). Expressed humility in organizations: Implications for performance, teams, and leadership. Organization Science, 24(5), 1517–1538.
- Sezer, O., Gino, F. & Norton, M. I. (2018). Humblebragging: A distinct—and ineffective—self-presentation strategy.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14(1), 52–74.
- Roberts, B. W. et al. (2017). A systematic review of personality trait change through intervention. Psychological Bulletin, 143(2), 117–141.
- Johnson, J. A. (2014). Measuring thirty facets of the Five Factor Model with a 120-item public domain inventory: Development of the IPIP-NEO-120.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51, 78–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