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왜 어떤 사람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정직할까요?
절대 들킬 일이 없는데도 속이지 않는 사람이 있어요. 왜 그럴까요? 거짓말과 정직에 관한 연구가 보여 주는 것과 빅 파이브가 도덕성을 측정하는 방법을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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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셀프 계산대에서 물건 하나가 찍히지 않았어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고, 앞으로도 아무도 모를 거예요.
어떤 사람은 망설임 없이 돌아가서 값을 치러요. 다른 사람은 어깨를 으쓱하며 그건 가게 사정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우리 대부분은 비슷한 상황을 겪어 봤을 거예요. 세금 신고서, 경비 정산서, 혹은 몰래 답을 볼 수 있는 게임에서요.
부정행위를 해도 아무런 대가가 없고 아무도 모를 때조차 정직한 사람이 있는 건 왜일까요?
그 답의 일부는 빅 파이브에서 도덕성이라고 부르는 것에 있어요. 우호성의 여섯 가지 하위 요인 중 하나로, 앞서 나가기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조종하거나, 이용하는 것을 얼마나 꺼리는지를 나타내요.
도덕성이란 무엇인가요?
이름만 보면 오해하기 쉬워요. 이 하위 요인은 종교적 신념이나 정치적 가치관, 사회가 어떤 도덕 규칙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과는 관계가 없어요. 원래의 NEO 모델에서는 같은 하위 요인을 '솔직성(straightforwardness)'이라고 불러요.
이건 실제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관한 거예요. 점수가 높은 사람은 흔히 이런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해요.
- 내 목적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불편해요.
- 속임수로 이기느니 차라리 지는 편이 나아요.
- 밀당하듯 돌려 말하기보다 생각하는 그대로 말해요.
- 다른 사람의 계획을 일부러 방해하지 않아요.
점수가 낮은 사람은 이득이 된다면 사실을 조금 비틀거나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데 더 거리낌이 없어요. 그렇다고 범죄자라는 뜻은 아니에요. 많은 경우 어느 정도의 전략과 신중함은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의 일부라고 믿을 뿐이에요.
핵심은 무엇이 옳다고 믿느냐가 아니라, 기회가 생겼을 때 다른 사람을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예요.대부분의 사람은 할 수 있는 만큼 거짓말하지 않아요
경제학자 우르스 피슈바허(Urs Fischbacher)와 프란치스카 푈미호이지(Franziska Föllmi-Heusi)는 간단한 실험을 설계했어요. 참가자들은 혼자서 주사위를 굴리고 나온 숫자를 직접 보고했어요. 숫자가 클수록 돈을 더 많이 받았어요. 개인이 실제로 몇이 나왔는지는 아무도 확인할 수 없었어요.
주사위의 실제 분포는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집단 전체에서 부정행위가 얼마나 일어났는지는 알 수 있었어요.
약 20퍼센트는 가능한 한 최대로 거짓말을 했어요. 하지만 39퍼센트는 아무도 잡아낼 수 없었는데도 완전히 정직했어요. 나머지 중 상당수는 조금만 거짓말을 했어요. 더 높은 숫자를 보고했지만,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숫자는 아니었어요.
즉 완전한 정직과 완전한 부정직이 모두 존재하고, 많은 사람이 그 중간 어딘가에 있어요.
'조금만' 속이기
왜 어떤 사람은 거짓말을 조금만 하고 끝까지 가지는 않을까요?
니나 마자르(Nina Mazar), 온 아미르(On Amir), 댄 애리얼리(Dan Ariely)는 2008년에 한 가지 설명을 내놓았어요.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을 정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해요. 그래서 이득을 볼 만큼은 속이지만, 스스로를 부정직하다고 여겨야 할 만큼은 속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첫 번째 실험에서 먼저 십계명을 떠올려 본 참가자들은 이후 과제에서 덜 속였어요. 이 결과는 유명해졌어요. 그런데 25개 연구팀이 공통 절차에 따라 약 5,8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반복하자, 도덕적 상기의 효과는 사라졌어요.
사람들이 자기 이미지를 지키려 한다는 생각은 여전히 영향력이 있지만, 사람을 더 정직하게 만드는 간단한 요령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믿을 만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어요.
누가 거짓말을 할까요? 성격에 따라 달라요
상황도 중요해요. 필리프 게를라흐(Philipp Gerlach)와 동료들이 565개 실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부정직함은 보상의 크기 같은 요인에 따라 달라졌지만 성별이나 나이 같은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도 달라졌어요.
성격은 어떨까요? 다니엘 헤크(Daniel Heck)와 동료들은 모두 주사위 과제에서 속일 기회가 있었던 5,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포함한 16개 연구를 재분석했어요.
가장 강력한 예측 요인은 HEXACO 성격 모델의 '정직-겸손(Honesty-Humility)'이라는 특성이었어요. 이 특성 점수가 높을수록 속일 가능성이 낮았어요. 연구자들은 이 효과를 중간에서 큰 정도로 설명했고, 다른 특성,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유지되었어요.
빅 파이브 특성 중에서는 우호성만 부정행위와 관련이 있었지만, 정직-겸손 이상의 설명력을 더하지는 못했어요.
이게 왜 중요할까요? 정직-겸손은 빅 파이브에 속하지 않지만, 우호성의 두 하위 요인인 도덕성과 겸손과 많이 겹쳐요. 이 연구가 도덕성 하위 요인을 직접 측정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을 이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은 사람마다 실제로 다르고, 그것이 설문지뿐 아니라 행동에서도 드러난다는 것을 보여 줘요.
도덕성은 규칙을 지키는 것과 달라요
도덕성을 성실성의 하위 요인인 책임감과 헷갈리기 쉬워요.
책임감은 약속을 지키고, 규칙을 따르고, 하기로 한 일을 해내는 것에 관한 거예요. 도덕성은 다른 사람을 이용하지 않는 것에 관한 거예요.
두 직원을 떠올려 보세요. 한 사람은 서류를 늘 정확하게 작성하고 제시간에 출근하지만, 동료의 아이디어를 자기 공으로 가로채는 데 거리낌이 없어요. 다른 사람은 서류 작업은 엉성하지만 동료를 속이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아요. 앞사람은 책임감이 높고, 뒷사람은 도덕성이 높은 거예요.
도덕성은 자유주의와도 달라요. 자유주의는 권위와 전통에 대한 태도에 관한 것이지, 사람을 얼마나 정직하게 대하느냐에 관한 것이 아니에요.
점수가 낮다고 해서 사이코패스나 다른 장애의 징후인 것은 아니에요. 조종과 냉담함의 극단적인 형태는 성격의 어두운 핵심에 관한 글에서 다루지만, 일반적인 빅 파이브 프로필로는 아무것도 진단할 수 없어요.
점수가 높거나 낮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도덕성이 높은 경우
솔직하고, 꾸미거나 조종할 필요를 거의 느끼지 않아요. 사람들은 보통 당신과 쉽게 어울려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반면 다른 사람이 전략적으로 나올 때 대비가 안 되어 있을 수 있고, 협상이나 사내 정치를 소모적으로 느낄 수 있어요.
도덕성이 낮은 경우
더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에요. 힘든 협상이나 경쟁이 치열한 시장 같은 환경에서는 이것이 장점이 될 수 있어요.
그렇다고 원칙이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많은 경우 어느 정도의 전략은 필요하고 다른 사람도 다 그렇게 한다는 믿음을 반영해요. 하지만 당신이 자신을 이용했다는 걸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신뢰를 다시 쌓기 어려울 수 있어요.
두 설명 모두 전형적인 경향을 말하는 것이지,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규칙은 아니에요.
일상생활에서는
- 직장에서: 점수가 높은 사람은 믿을 만한 동료이자 공정한 리더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요. 점수가 낮은 사람은 사내 정치와 협상을 더 쉽게 헤쳐 나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뢰를 잃을 위험이 있어요.
- 연인 관계에서: 정직은 대부분의 가까운 관계의 기초예요. 점수가 높은 사람은 상대에게도 같은 솔직함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고, 속았을 때 깊이 상처받을 수 있어요.
- 게임과 스포츠에서: 어떤 사람은 보드게임에서, 심지어 아이들을 상대로도 도저히 속이지 못해요. 다른 사람은 작은 꼼수를 재미의 일부로 여겨요.
- 돈과 서류: 세금 신고, 경비 정산, 보험은 아무도 보지 않고 차이가 드러나는 대표적인 상황이에요.
도덕성은 변할 수 있을까요?
성격은 꽤 안정적이지만 고정되어 있지는 않아요. 크리스토퍼 소토(Christopher Soto)와 동료들의 대규모 연구는 10세에서 65세 사이의 120만 명 이상을 비교했어요. 성인의 경우 나이에 따른 차이는 압도적으로 더 성숙하고 잘 적응하는 방향이었어요. 이 연구는 같은 사람을 시간에 따라 추적한 것이 아니라 연령 집단을 비교한 것이어서, 한 사람 안에서의 변화가 아니라 나이 사이의 차이를 보여 줘요.
동시에 부정행위에 관한 연구는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줘요. 보상이 크고 위험이 낮으면 대부분의 사람이 유혹을 느껴요.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행동하고 싶다면, 의지력에 기대기보다 환경을 바꾸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 자신을 시험하기보다 속이기 쉽고 유혹적인 상황을 피하세요.
- 유혹이 생기기 전에 어떻게 행동할지 미리 정해 두세요.
- 추상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생각해 보세요.
-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작은 예외들에 대해 자신에게 솔직해지세요.
자주 묻는 질문
점수가 높으면 더 좋은 사람이라는 뜻인가요?
아니에요. 이 하위 요인은 하나의 경향을 측정할 뿐,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측정하지 않아요. 도덕적 인격에는 연민, 용기, 공정함 등 훨씬 많은 것이 포함되고, 도덕성 점수가 높아도 다른 맹점이 있을 수 있어요.
점수가 낮으면 부정직하다는 뜻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점수가 낮은 사람은 더 전략적으로 움직이려 하지만, 많은 경우 무엇이 허용되는지에 대한 분명한 선이 있어요. 점수는 경향에 대해 말해 줄 뿐,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 말해 주지 않아요.
왜 대부분의 사람은 거짓말을 조금만 할까요?
마자르와 동료들에 따르면, 우리 대부분은 자신을 정직한 사람으로 보고 싶어 해요. 작은 거짓말은 핑계를 댈 수 있지만, 큰 거짓말은 그럴 수 없어요. 그래서 실험에서 많은 사람이 조금은 속이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속이지는 않아요.
빅 파이브 검사에서 도덕성은 어떻게 측정하나요?
저희 검사는 IPIP-NEO-120을 바탕으로 하며, 각 하위 요인을 네 개의 문항으로 측정해요. 도덕성 문항은 네 개 모두 역문항이에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지, 앞서 나가기 위해 속임수를 쓰는지,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지, 다른 사람들의 계획을 방해하는지를 물어요. 점수는 나에 대한 완전한 설명이 아니라 하나의 패턴을 보여 주는 신호로 읽어 주세요.
내 점수를 알아보세요
도덕성은 우호성의 여섯 가지 하위 요인 중 하나일 뿐이에요. 매우 정직하면서도 신뢰나 공감은 낮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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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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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schuere, B. et al. (2018). Registered Replication Report on Mazar, Amir, and Ariely (2008). Advances in Methods and Practices in Psychological Science, 1(3), 299–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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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to, C. J., John, O. P., Gosling, S. D. & Potter, J. (2011). Age differences in personality traits from 10 to 65: Big Five domains and facets in a large cross-sectional sampl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00(2), 33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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