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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성: 나는 내 감정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자기 감정을 정확히 짚는 사람도, 그냥 '괜찮다'로만 느끼는 사람도 있어요. 정서성이라는 하위 요인의 의미와 연구, 측정 방법을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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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성: 나는 내 감정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잘 지내?" "응, 괜찮아."

어떤 사람에게는 이 대답이 솔직한 대답이에요. 자기가 무엇을 느끼는지 생각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지 않고, 그냥 하루를 살아가요.

또 어떤 사람은 자세한 보고서를 들려줄 수 있어요. 조금 들떠 있고, 어제 일로 살짝 실망했지만, 주말이 기대되기도 한다고요. 그리고 이런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 어떤 기분인지도 잘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왜 어떤 사람은 감정에 이렇게 예민하게 귀를 기울이고, 어떤 사람은 감정을 거의 알아차리지 못할까요?

빅 파이브 모델에서는 이것을 정서성이라는 하위 요인으로 설명해요. 개방성의 여섯 가지 하위 요인 중 하나로, 자기 감정을 얼마나 잘 알아차리는지, 감정을 얼마나 강렬하게 경험하는지, 그리고 삶의 정서적인 측면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를 나타내요.

정서성이란 무엇일까요?

이름 때문에 오해하기 쉬워요. 일상에서 "감정적이다"라는 말은 흔히 쉽게 속상해하거나 잘 운다는 뜻으로 쓰여요. 이 하위 요인에서는 다른 뜻이에요. 내면의 감정 생활을 차단하지 않고 그것에 열려 있다는 뜻이에요.

점수가 높은 사람은 흔히 이런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해요.

  •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강하게 경험해요.
  • 자신의 감정적 반응을 알아차리고, 무엇 때문에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아는 경우가 많아요.
  • 다른 사람의 감정을 쉽게 알아채요.
  •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그것을 약점으로 보지 않아요.
  • 감정을 잡음이 아니라 중요한 정보로 여겨요.
핵심은 얼마나 쉽게 속상해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느끼는 것에 얼마나 잘 접근할 수 있느냐예요.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

심리학자들은 자기 감정을 알아차리고 설명하기 어려워하는 것을 감정표현불능증(alexithymia)이라고 불러요. 진단명이 아니라 사람마다 정도가 다른 성격 특성이에요.

1999년의 한 연구는 대학생 101명을 대상으로 감정표현불능증을 5요인 모델의 30개 하위 요인 전체와 비교했어요. 감정표현불능증이 높은 사람은 신경성 점수가 더 높고, 외향성과 개방성 점수는 더 낮은 경향이 있었어요.

하위 요인 수준에서는 감정에 관한 개방성 하위 요인, 즉 저희 검사의 정서성에 가장 가까운 하위 요인이 감정표현불능증을 예측하는 하위 요인 중 하나였어요. 다시 말해 자기 감정에 잘 접근하지 못하는 것과 정서성 점수가 낮은 것은 같지는 않지만 서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요.

무엇을 느끼는지 알면 감정을 다루기가 쉬워져요

자기 감정을 구별할 수 있는지가 왜 중요할까요?

2001년의 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14일 동안 감정 일기를 썼어요. 연구진은 사람들이 감정을 얼마나 세밀하게 구별하는지 살펴봤어요. "슬프다", "짜증 난다", "불안하다"가 서로 다른 의미였는지, 아니면 거의 같은 뜻으로 섞어 쓰였는지를요.

부정적인 감정을 더 뚜렷하게 구별하는 사람일수록, 특히 감정이 강할 때 그 감정을 조절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더 높았어요.

이후의 한 연구 리뷰는 이 분야를 정리했어요. 흔히 정서 입자도(emotional granularity)라고 부르는, 감정을 더 정밀하게 경험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강한 압박을 받을 때 폭음, 공격성, 자해 같은 해로운 대처 방식에 의지할 가능성이 더 낮았어요. 불안과 우울의 정도도 덜 심했어요.

이 연구들이 측정한 것은 정서성이라는 하위 요인 자체가 아니라 감정 구별 능력이에요. 하지만 하나의 메커니즘을 보여 줘요. 무엇을 느끼는지 알면 그것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처하기가 더 쉬워진다는 거예요.

감정을 말로 표현하면 뇌가 진정돼요

2007년의 한 뇌 영상 연구가 이것을 직접 검증했어요. 참가자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를 봤어요. 어떤 때는 이미지 속 감정에 이름을 붙여 보라는 요청을 받았고, 어떤 때는 같은 이미지를 다른 방식으로 처리했어요.

감정을 말로 표현했을 때, 정서적 위협에 반응하는 영역인 편도체의 반응이 약해졌어요. 동시에 오른쪽 전두엽의 한 영역에서는 활동이 증가했어요.

연구진은 이것을 정서 명명(affect labeling)이라고 불러요. 그저 긴장을 느끼기만 하기보다 "나 사실 꽤 긴장돼"라고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 왜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어요.

정서성은 신경성과 달라요

이것이 이 하위 요인에서 가장 중요한 구분이에요.

신경성은 불안, 분노,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얼마나 쉽게 경험하는지, 그리고 그 감정이 얼마나 강하게 타격을 주는지에 관한 것이에요. 정서성은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 모두를 얼마나 잘 알아차리는지에 관한 것이에요.

직장에서 갈등을 겪은 뒤 둘 다 기분이 가라앉은 두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한 사람은 신경성이 높아요. 감정이 금방 밀려오고 쉽게 떨쳐 내지 못해요. 다른 사람은 정서성이 높아요. 자신이 정확히 무엇을 느끼는지 알아차리고, 그것이 분노가 아니라 실망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이유도 이해해요.

이 둘은 함께 나타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아요. 자기 감정에 풍부하게 접근하면서도 정서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어요. 그리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내면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정서성은 우호성의 공감과도 맞닿아 있어요. 공감은 연민과 돕고 싶은 마음에 관한 것이고, 정서성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지각하고 경험하는 것에 더 가까워요.

점수가 높거나 낮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정서성이 높은 경우

자신의 감정 생활과 잘 연결되어 있고, 감정을 인간다움의 중요한 일부로 여겨요. 무언가가 마음에 걸릴 때 일찍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잘 감지할 수도 있어요.

반면 강한 감정이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주변 사람들의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정서성이 낮은 경우

자기 감정을 분석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지 않고, 사실과 실용적인 해결책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점수가 낮은 사람 중에는 다른 사람들이 감정에 휩쓸리는 상황에서 차분하고 침착해 보이는 사람이 많아요.

그렇다고 감정이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그저 감정을 덜 알아차리거나, 감정에 오래 머물지 않는 쪽을 선호하는 것일 수 있어요. 가끔은 스스로의 마음을 점검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알아차리지 못한 감정도 수면, 기분, 인간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두 설명 모두 전형적인 경향에 관한 것이지,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규칙은 아니에요.

일상생활에서는

  • 직장에서: 점수가 높은 사람은 팀 분위기에 민감하고 무언가 잘못되었을 때 일찍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아요. 점수가 낮은 사람은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존재가 될 수 있어요.
  • 인간관계에서: 정서성의 차이는 흔한 오해의 원인이에요. 한 사람은 어떤 기분인지 이야기하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은 해결책을 찾고 싶어 해요. 이 차이를 말로 짚어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 갈등 상황에서: 그냥 "화났어"가 아니라 실제로 무엇을 느끼는지 말할 수 있으면 해결책에 이르기가 더 쉬워지는 경우가 많아요.
  • 아이와 함께: 아이가 자기 감정에 이름을 붙이도록 도와주는 것은 앞에서 소개한 연구가 설명하는 바로 그 능력을 길러 주는 구체적인 방법이에요.

정서성은 바뀔 수 있을까요?

성격은 꽤 안정적이지만 고정되어 있지는 않아요. 그리고 감정을 알아차리고 설명하는 능력은 연습할 수 있는 것으로 보여요.

2015년의 리뷰는 감정 구별 능력을 높이도록 설계된 개입이 심리적 문제를 줄이고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해요. 심리학자 제임스 페니베이커(James Pennebaker)의 고전적인 연구들도 감정적 경험에 대해 글을 쓴 뒤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이 모두 좋아졌다는 결과를 얻었어요.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 하루에 몇 번씩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지? "괜찮다"나 "별로다"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해 보세요.
  • 나에게 영향을 준 일과 그때 느낀 감정에 대해 몇 줄 적어 보세요.
  • 비슷한 감정을 구별해 보세요. 실망인가요, 화인가요? 긴장인가요, 설렘인가요?
  • 이 하위 요인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 감성 지능에 대해 더 읽어 보세요.

강한 감정이 삶을 지배하거나 일상생활을 제한한다면 의사나 심리학자와 이야기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빅 파이브 점수는 진단이 아니에요.

자주 묻는 질문

정서성이 높으면 예민하거나 불안정하다는 뜻인가요?

아니에요. 정서성은 감정을 얼마나 잘 알아차리는지에 관한 것이지, 얼마나 쉽게 균형을 잃는지에 관한 것이 아니에요. 그것은 별개의 특성인 신경성이 측정해요.

정서성이 낮은 것은 감정표현불능증과 같은 건가요?

아니에요. 둘은 관련이 있지만, 감정표현불능증은 감정을 알아차리고 설명하는 데 뚜렷한 어려움이 있는 상태를 말해요. 정서성 점수가 낮다는 것은 그저 감정에 주의를 덜 기울이거나 감정을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일 수 있어요.

여성이 남성보다 정서성이 더 높은가요?

평균적으로는 그래요. 26개 문화권의 성격 데이터를 분석한 한 연구에서 여성은 감정에 대한 개방성을 스스로 더 높게 평가했어요. 하지만 성별 간 차이는 같은 성별 안에서의 차이에 비하면 작았어요. 나이와 성별에 따라 성격이 어떻게 다른지도 살펴보세요.

빅 파이브 검사에서 정서성은 어떻게 측정하나요?

저희 검사는 IPIP-NEO-120을 바탕으로 하며, 각 하위 요인을 네 개의 문항으로 측정해요. 정서성 문항은 감정에 격렬하게 휩싸일 때가 많은지,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지를 묻고, 자신의 감정적 반응을 거의 눈치채지 못하는지와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지는 역채점으로 물어요. 점수는 나에 대한 완전한 설명이 아니라 하나의 패턴을 보여 주는 신호로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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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성은 개방성의 여섯 가지 하위 요인 중 하나일 뿐이에요. 정서성 점수는 높으면서도 지성이나 모험심은 낮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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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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